"비싼 줄만 알았는데"…1만원대 '가성비 5G' 요금제 출시

이야기모바일, 1만원대 5G 요금제
매달 데이터 20GB…15GB·30GB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달 5G 데이터 20GB 제공하는 1만원대 알뜰폰 요금제가 출시됐다. 정부의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정책에 따라 요금을 낮춘 상품이 계속해서 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24일 알뜰폰 요금제 포털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이야기모바일은 최근 5G 데이터를 매달 20GB씩 제공하는 '5G 함게이야기해S' 요금제를 선보였다. 월 요금은 1만8700원. 2만원도 채 되지 않는 요금으로 음성통화 200분, 문자 100건을 함께 제공한다.

이 요금제는 SK텔레콤망을 통해 제공되는 무약정 상품이다. 통화품질은 SK텔레콤과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이 상품은 알뜰폰 도매대가가 낮아지면서 출시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5G 데이터 20GB를 월 1만원대에 이용할 수 있도록 알뜰폰 도매대가를 인하하는 방안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14일 공개한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5G 스마트폰 가입자 1인당 월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28GB다.

이야기모바일은 월 2만8600원에 5G 데이터 30GB와 음성통화 500분, 문자 20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도 내놨다. 15G를 음성통화 200분·문자 100건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월 1만4900원짜리 요금제도 출시했다.

이야기모바일 요금제와 같이 평생 할인되는 상품은 아니지만 7개월간 월 1만2650원에 5G 데이터 20GB를 제공하는 프리티의 프로모션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이 요금제는 7개월 이후 월 4만700원을 내는 만큼 이야기모바일 상품과 차이가 크다.

업계에선 이야기모바일을 시작으로 알뜰폰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와 유사한 요금제들이 연이어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프리티 요금제만 해도 기존 자사 SK텔레콤망 가입자는 사용할 수 없다. 신규·번호이동 가입자에 한해 가입하도록 했다.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려는 의도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알뜰폰 가입회선은 949만2407개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3만3151개 감소한 것이다. 알뜰폰 가입회선 수가 감소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중 5G 알뜰폰 가입회선은 같은 기간 36만5582개뿐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