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교환하지 마세요…플랫폼이 대신 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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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9
스플랩 창업한 선창희·민승 자매
행사 관리 서비스 '우모' 운영
QR 명찰로 참석자 정보 교환

1999년생인 선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인간이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하자 콘퍼런스 등 행사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했다. 선 대표는 “사람들은 자신의 앞날이 불안할 때 사람들을 만나고 정보를 교환한다”며 “관련 시장 규모는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잠재력이 큰 산업이지만 콘퍼런스와 전시회 등 행사는 대부분 사람이 관리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수억원을 들여 행사를 기획하지만 정확한 홍보 효과를 측정하기 어려웠다. 이에 우모는 사람 중심의 콘퍼런스 비즈니스를 플랫폼화했다.
우모는 행사마다 고유 페이지인 ‘라운지’를 생성해 그 안에서 참가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개인 QR코드가 인쇄된 명찰을 발급해 휴대폰만 있으면 명함 없이도 개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강연 중에는 라운지에 질문을 남겨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도 있다. 참석률과 참석자들의 관심 분야 등은 데이터화돼 행사 주최 측에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선 대표는 우모 상품 개발 등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선 이사는 제품 세일즈와 마케팅 등 경영지원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 ‘넥스트라이즈 2024’와 ‘ATD 코리아 서밋’ 등 참석자 3만 명 규모 행사장에서 우모가 사용됐다. 올 1분기에는 최대 7만 명이 참석하는 행사에 우모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