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광고 아니었어?' 갸우뚱…대놓고 따라하더니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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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할머니 보쌈족발이 가수 이찬원과의 전속모델 계약을 1년 연장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찬원을 기용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이례적으로 한정판 향수를 내놨다.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타깃팅한 ‘펀슈머 마케팅’이 눈길을 끈 사례다.
홈플러스는 창립 28주년을 맞아 모델로 재발탁한 김수현을 앞세워 오는 28일부터 창립 기념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 행사를 진행한다. 회사 측은 지난해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한 뒤 전면에 내세운 ‘홈플런’ 행사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롯데마트가 김수현이 출연한 광고를 패러디했을 정도다. 당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통합 50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THE 큰 세일’ 홍보 영상에서 김수현과 흡사한 달리기 준비 자세를 취한 모델이 등장한 뒤,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는 대신 더 큰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회사 측은 김수현의 이번 모델 재발탁 배경에 대해 “(김수현 출연) TV 광고가 타 기업의 패러디 대상이 되는 등 ‘이목 끌기’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발탁 후 진행한 슈퍼세일 행사들이 역대급 매출을 거두는 등 실적 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외식기업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 보쌈족발도 지난해 이찬원이 전속모델 발탁 뒤 처음 참여한 ‘뽀 싸므 넘버원(Peau, Ça me No.1)’ 영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보쌈·족발 이미지를 감각적이고 재치 있게 표현한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3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캠페인의 일환으로 출시한 한정판 향수 ‘오 드 뽀 싸므 넘버원’이 화제가 됐다. 독특한 개성을 중시하는 니치 향수 트렌드를 타고 무신사 뷰티에 공식 입점하는 등 예상 밖 호응을 이끌어냈다.
회사 관계자는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는 이찬원과 협업해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원할머니 보쌈족발 50주년을 맞아 그 시간의 의미와 고객에 대한 감사를 담은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