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뉴진스vs어도어 법정싸움…팬덤 "탄원서 준비"
입력
수정

뉴진스의 팬덤 버니즈는 "탄원서와 함께 변호사들의 법률적 의견이 담긴 법률자문의견서, 팀 버니즈에서 지금까지 발행한 성명문 전문과 (서울용산경찰서) 고발 수사 진행 상황 통지서 등 다양한 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24일 알렸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가 언론 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 왔고, ▲하이브와 현 어도어 경영진들이 팬들의 반대에도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해 뉴진스를 망가뜨렸으며,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멤버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해 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처분 인용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걱정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일부 매체의 보도로 멤버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첫 변론기일은 내달 7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첫 변론기일은 오는 4월 3일이다.
현재 뉴진스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새로운 팀명 NJZ를 공개, 독자 활동을 예고한 상태다. NJZ로서의 첫 활동은 내달 21~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최근 뉴진스 멤버 부모들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친히 직접 전화를 돌려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한 적이 없다. 방시혁 의장 역시 뉴진스의 홍콩 공연과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5개 음악단체는 뉴진스 사태로 K팝 업계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며 탬퍼링 방지 법안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도 뉴진스 부모들은 "마치 전속 계약이 노예 계약처럼 운용되어야만 K팝 산업이 붕괴하지 않는다는 말로 들린다"며 "이 사건은 어디까지나 소속 연예인을 부당하게 대우한 특정 기획사와 특정 소속 연예인의 분쟁이지, K팝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아니다"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