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경영권 분쟁때문에 주가 고평가…투자의견 '중립'"-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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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 사업은 긍정적

이 증권사 이태환 연구원은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지만, 이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예상 이익 수준보다 높다"며 "경영권 분쟁 이슈로 펀더멘털(기초체력) 이상의 주가 영역에 들어섰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1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줄었다. 별도 영업이익은 191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아연, 금, 은 등 메탈 가격이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올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아연, 금 판매량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반면 호주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10~12월 설비 대보수 진행으로 수선비가 발생했고, 생산량 및 매출액이 부족해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다"며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반영돼 순이익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희소금속 실적을 호평했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희소금속 사업의 매출총이익률(GPM)은 74%로 알짜 사업"이라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안티모니는 배터리, 반도체, 무기에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고려아연이 유일한 공급 사업자다. 제련 수수료(TC)가 부진한 가운데 희소금속 사업은 이이 감소 우려를 일부 상쇄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