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성 붕괴사고' 현대엔지니어링·도로공사 등 7곳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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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43명, 고용노동부 32명 등 75명 투입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 교랑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28일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하도급사인 장헌산업, 강산개발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압수수색엔 경찰 43명, 고용노동부 32명 등 75명이 투입됐다.
경찰과 고용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건설 계획, 시공 절차 등과 관련한 서류와 전자정보, 수사 필요 대상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확보할 방침이다.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공사를 기존 계획과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됐는지, 안전수칙을 모두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사고 현장은 도로공사가 발주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9공구 청룡천교 건설 현장이다. 이 구간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하고 있다. 호반산업·범양건영도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고 발생 사흘 만에 이뤄졌다.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0명이 추락, 매몰돼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