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BA 운영 등 인재경영에 속도 내는 LS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1월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김동영 LS일렉트릭 이사에게 도서 2권을 전달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1월 신임 임원으로 승진한 김동영 LS일렉트릭 이사에게 도서 2권을 전달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 현장을 찾아 함께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과 절실함을 갖고, LS의 제품과 솔루션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달 20일 ‘2025년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도 참석해 신입사원에게 회사 배지를 달아주며 “디지털·AI 시대에 적합한 세대로서 LS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7명을 만난 자리에서도 구 회장은 “임원이 돼서도 꾸준히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분석과 탁월한 의사결정을 통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의 인재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 인재 육성의 요람인 LS미래원은 사업가형 리더 양성을 위해 2023년부터 경희대학교 테크노 경영대학원과 손잡고 차세대 경영자 확보 및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LS MBA를 운영 중이다. LS MBA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분야 교과목인 빅데이터 및 디지털 애널리틱스, 신사업개발론, 신산업융합론 등에 대한 이론 강의와 신사업 프로젝트 등의 과목으로 구성됐다.

LS그룹은 매년 연간 1000여 명의 인재를 선발해 육성하고 있다. 채용 후 최종 합격자들을 회사로 초청해 임원들이 직접 회사와 직무에 관해 설명하고 합격자 가족들에게는 대표이사 명의의 축하 편지와 순금 명함패, 꽃바구니 등을 발송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주로 내·외부에서 경력을 채용하던 지주회사 ㈜LS도 사업전략, 경영기획, 재무관리 등의 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 주요 업무를 2~3년 단위로 순환 근무하는 통섭형 미래 사업가를 선발하고 있다. 입사 이후엔 미국, 중국, 유럽, 중앙아시아 등으로의 사업 진출을 가속하기 위해 이 지역에 생산·연구·판매법인 등을 구축하고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영어·중국어 과정, 법인장·주재원 역량향상 과정 등을 운영함으로써 해외 법인의 성과 창출을 지원한다.

LS그룹은 복리후생 차원에서 자녀 학자금, 경조사비, 주택자금 저리 대출, 의료비 및 외부 교육비 지원 등을 업계 상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신입사원의 직무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입사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심층 면담 통한 직무 재배치의 기회를 제공하고 ‘PC-off’ 시스템, 1~2주간 집중적으로 리프레시 휴가를 사용하는 ‘휴(休) Weeks’ 제도 등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향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