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인재 육성에 발 벗고 나선 포스코

포스코홀딩스
전남 광양제철고 학생들이 교내 ‘SW융합메이커톤’ 대회에서 코딩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전남 광양제철고 학생들이 교내 ‘SW융합메이커톤’ 대회에서 코딩을 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래 사회의 주역이자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인재를 기업이 육성해 한국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최근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이 산업계 화두로 떠올랐지만, 관련 인재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포스코그룹이 평소 강조해온 지역 사회 헌신, 기술 혁신과도 맥이 닿아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최근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재단 산하의 교육 시설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전남 광양, 경북 포항, 인천에 12개 학교(유치원 2곳,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AI,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교육 환경도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인재 육성에 적극적이다. 포스코교육재단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디지털 기술 기반의 교육 혁신, 인프라 개선 등에 관한 단계별 발전 방안을 담은 ‘2030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2030 중장기 발전방안’은 △교육력 강화 △디지털 인프라 구축 △교육시설 개선 등 3대 핵심사업으로 구성됐다.

먼저, 교육력 강화 사업은 재단 산하의 유치원부터 초·중·고교 등 학급별 맞춤형으로 추진한다. 유치원 지도 교사를 증원하고 영어교육을 확대한다. 초등학교엔 예체능 특기·적성 강사를 배치하고 창의 수학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중학교에선 독서 교육을 강화해 인문 소양 교육을 활성화한다. 고등학교는 AI 캠프,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 등 특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두 번째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은 ‘2030 중장기 발전방안’의 대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AI와 디지털 대전환을 대비한 ‘스마트 미래 교실’을 구축하고, 디지털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재단 산하의 모든 학교에 네트워크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보화 기기를 전격 도입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교육 환경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은 교실에 설치된 전자 칠판, 개인 태블릿PC 등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여 학습 자료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양방향 수업을 통해 실시간 교사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사업은 교사들로 구성된 자체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세부 계획을 구체화한 후 단계적으로 실행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시설 개선은 학생 안전을 위한 시설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자기 주도 학습공간, 특별실 등의 리모델링 및 자사고 기숙사 증축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지역 교육청, 지자체 지원금, 재단 자체 수입 등으로 중장기 발전방안 예산을 편성하고, 일부는 포스코홀딩스 출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