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월 물가상승률 2.4％…추가 금리인하 예상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 중앙은행(ECB)본부. 사진=REUTERS(연합뉴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2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1년 전 대비 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4% 올랐다. 전문가 예측치인 2.3%보다 높았지만, 1월 상승률인 2.5%보다 소폭 둔화하며 유럽중앙은행(ECB) 중장기 목표치인 2%에 한층 더 근접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6개월 만에 2.7%에서 0.1%포인트 낮아진 2.6%로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1월 3.9%에서 2월 3.7%로 둔화했다.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1월 1.9%보다 1.7%포인트 축소된 0.2%로 안정됐다.

반면 식료품·주류·담배는 1월보다 0.4％포인트 오른 2.7％, 공업제품은 0.1％포인트 오른 0.6％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 폴리티코 유럽판은 시장은 ECB가 오는 6일 통화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0％까지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ECB는 작년 6월 초 연 4.00％였던 예금금리를 현재 2.75％까지 빠르게 내렸다. ECB 내에서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