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디노티시아, 한국어 기반 논리 추론 AI 모델 'DNA-R1' 공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가 한국어 논리 추론(Reasoning)에 최적화된 대규모언어모델(LLM) ‘DNA-R1’을 6일 공개했다.

DNA-R1’은 한국어 특화 모델이다, 140억(14B)개의 파라미터를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국어로 추론 전 과정을 출력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어 AI 성능 평가 지표인 KMMLU 벤치마크에서 59.9%를 기록했다. 기존 동급 모델 (50.50%) 대비 약 18.6% 성능 향상을 입증했다.

디노티시아는 지난해 한국어·영어를 동시에 이해하는 고성능 LLM 파운데이션 모델 ‘DNA: Dnotitia AI’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DNA-R1’은 논리적 추론과 문제 해결 능력을 한층 강화한 모델이다. 단순한 텍스트 생성에서 벗어나 고도화된 분석과 복합적 사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 AI 모델이 문장 생성과 번역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DNA-R1’은 수학 문제 해결, 코드 작성 및 디버깅, 논리적 사고 및 분석, 한국어 문맥 이해 등 고차원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디노티시아는 AI 모델의 논리적 사고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 단계의 학습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먼저 대량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문장 이해 능력을 확보했다. 이후 논리적 사고에 특화된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켜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했다.

마지막으로, AI가 스스로 정답을 도출할 수 있도록 보상 학습 기법을 적용, 한국어·영어로 보다 정확하고 일관된 응답을 생성할 수 있도록 강화 학습을 진행했다. ‘DNA-R1’은 단순한 지식 제공을 넘어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AI 모델로 진화했다.

디노티시아의 SLM 박상길 팀장은 “DNA-R1 모델을 활용하면 한국어로 제시된 복잡한 문제도 보다 쉽고 명확하게 풀이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오픈소스 생태계의 확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디노티시아의 정무경 대표는 “지난 12월 챗GPT O1 출시 이후 AI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단순한 응답 생성에서 논리적 사고에 기반한 추론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며 “디노티시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O1 공개 이후 빠르게 한국어에 최적화한 추론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AI 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