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귀신 오페라'가 온다…3월엔 루살카, 5월엔 물의 정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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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루살카'와 창작오페라 '물의 정령'체코와 한국의 ‘물귀신’을 소재로 한 오페라가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연이어 공연된다.
한국과 체코의 물귀신에 대한 전설을 소재로 창작한 오페라
세아 이운형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 창작오페라
오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와 5월 25일부터 사흘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세계 초연 창작오페라 <물의 정령>이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사장 박의숙)이 선보이는 콘서트오페라 <루살카>는 故 이운형 세아그룹 선대 회장의 오페라 사랑을 기리는 헌정 무대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성악 부문 동반 우승을 차지한 소프라노 서선영(루살카 역)과 베이스 박종민(보드닉 역)이 주연으로 나선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후원 아티스트인 테너 손지훈과 소프라노 문현주도 출연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화려한 출연진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가 더해진 이번 공연은 사전 신청을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이처럼 동유럽 전설을 바탕으로 한 체코의 명작 <루살카>와, 한국 전설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창작 오페라 <물의 정령>은 공통주제인 ‘물과 사랑, 희생’을 다루지만, 하나는 고전의 재해석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 초연 타이틀을 내건 창작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이 오페라 후원을 통해 애호가들에게 헌정의 무대를 마련하는 한편, 예술의전당은 창작을 통해 한국 공공기관의 오페라 제작능력에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창작과 헌정,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오페라를 향한 애정을 보여주는 두 작품이 공연을 보는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줄지 관심을 모은다.
세아이운형문화재단의 콘서트오페라 <루살카>는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2025 예술의전당 신작 오페라 <물의 정령>은 5월 25일을 시작으로 29일과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무대에 오른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