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스타트업 손잡고 '로보택시' 속도낸다

자율주행 접목한 아이오닉 5
에이브라이드에 연내 100대 공급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 강화
현대자동차가 미국 에이브라이드와 협력해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에이브라이드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 에이브라이드와 협력해 개발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에이브라이드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에이브라이드와 로보택시(무인택시)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반도체처럼 기술 기업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차량을 제조하는 ‘자율주행차 파운드리(수탁생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브라이드는 5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에이브라이드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 5를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에이브라이드는 이 차를 연말 협력사인 우버의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한다. 시범 지역은 텍사스주 댈러스로 정했다.

드미트리 폴리슈크 에이브라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에이브라이드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아이오닉 5를 올해 100대까지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넓히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자동차업계는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가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전기차를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동시에 로보택시 사업자와 자율주행 기술 기업에도 차량 공급을 늘려 로보택시 상용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알파벳의 자율주행 기술 자회사인 웨이모와도 로보택시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 웨이모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를 적용한 아이오닉 5를 만들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에 투입하는 내용이다.

로보택시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분야다. 텍사스 등에서 로보택시 상업 운행 서비스를 준비 중인 테슬라와 이미 중국 일부 지역에서 상용화를 시작한 둥펑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 제조사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모셔널은 올초 아이오닉 5의 로보택시 시범운행 지역을 미국 피츠버그 등 다섯 곳으로 확대했고, 현대차는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등 미래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