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가 289억"…조던·브라이언트 데뷔전 유니폼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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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소더비 경매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두 전설적인 농구 선수의 "겸손한 시작"을 상징하는 이 유니폼들은 총 2000만달러(약 289억원)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더비의 현대 수집품 부문 책임자인 브람 왁터는 CNN에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첫 NBA 경기 유니폼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그들의 전설적인 커리어를 정의한 야망, 기술, 의지력의 상징"이라며 "매우 희귀한 물품"이라고 밝혔다.
소더비는 스포츠 기념품 감정 판매 전문 회사 '메이그레이'가 조던의 것으로 추정되는 130개의 유니폼을 조사했지만, 단 4벌만 진품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던의 데뷔 유니폼은 그중 하나로 '사진 대조'기술을 통해 실제로 조던이 착용한 것으로 인증됐다.
이 유니폼은 1984년 10월5일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 프리시즌 데뷔전에서 실제 착용한 것과 일치했다. 조던의 유니폼 뒷면에 그의 이름과 등번호 23번 아래로 어두운 얼룩이 남아있는데 소더비는 이것이 이전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의 흔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마찬가지로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 데뷔전 유니폼도 사진 대조를 통해 인증됐다. 그의 첫 NBA 미디어데이와 1996년 10월 프리시즌 데뷔전, 그리고 다음 달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으로 확인됐다.
소더비는 "이 유니폼은 브라이언트의 커리어 가운데 첫 부분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로 그는 5번의 NBA 우승, 2번의 파이널 MVP 수상, 그리고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소더비에 따르면 지금까지 판매된 스타 선수들의 커리어 초기 물품은 가격과 인기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된 물품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2022년 8월 1260만 달러(약 182억원)에 낙찰된 1952년 토프스 미키 맨틀 야구 카드다.
조던과 브라이언트의 유니폼이 수백만 달러 경매 시장에 나오는 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는 브라이언트의 2007¨2008 시즌 MVP를 차지했을 때 입었던 친필 사인 유니폼이 580만달러(약 84억원)에 판매됐고, 이는 소더비가 진행한 경매 중 두 번째로 비싼 농구 유니폼으로 기록됐다. 가장 비싼 농구 유니폼은 2022년 9월 1010만달러(약146억원)에 낙찰된 마이클 조던의 1998년 NBA 파이널 경기 착용 유니폼이다.
두 유니폼은 오는 21일 뉴욕 소더비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