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영풍·고려아연 '급등'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싸고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이를 지키려는 최윤범 고려회장 회장 간의 치열한 다툼이 다시 본격화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7분 현재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6% 오른 7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 주가도 11.58% 뛴 50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법원이 지난 1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이 상호주를 근거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한 것을 무효라고 판단내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양사는 이달 말 정기 주총에서 다시 원래 지분대로 의결권 맞대결을 하게 됐다.

고려아연 지분은 MBK·영풍 연합이 40.97%,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합해 34.35%로, MBK·영풍 연합이 많다.

법원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의결만은 유효하다고 판단해 고려아연은 이달 말 정기 주총에서 가까스로 경영권 방어는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중투표제 아래서도 지분이 많은 MBK 연합 측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다.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장기적으로 MBK연합이 이사회 절반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