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 상견례부터 담판까지…최종교섭에서 '논리'는 지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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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CHO Insight
단체교섭 실무 – 최종 교섭과정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7014243i
<노조 교섭안 강독·1회독…단체교섭 속도 높이는 방법>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09229784i
<단체교섭 중 "동종업계 관행" 주장 조심해야 하는 이유>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412030694i
노사간 초기, 중기 단체교섭을 거쳐 비핵심 교섭안에 대하여는 접점을 찾았다면, 이제는 핵심 교섭안에 대하여 집중적인 교섭을 진행하는 최종 교섭 단계에 이르게 된다. 초기, 중기 단체교섭 단계가 노사간 힘겨루기라고 한다면, 최종 교섭 단계가 교섭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핵심 교섭안을 분명하게 추려라
집중교섭에 나아가고자 한다면, 우선 노사간 핵심 교섭안을 분명하게 정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노사가 제시한 교섭안들 중 핵심 교섭안이 무엇인지 서로간에 분명히 하고, 그 밖에 노사간 합의에 이르지 못한 비핵심 교섭안은 핵심 교섭안이 정리된다면 상호 모두 철회하는 것으로 정리하는 교섭전략을 고려해 볼만 하다.
핵심 교섭안을 분명하게 추리지 못할 경우, 집중 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칫 핵심 교섭안이 추가되어 논의가 정리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그럴 경우 효율적인 집중교섭이 되기 어렵다. 비핵심 교섭안이 정리되지 않는다면, 핵심 교섭안에 대하여 노사가 합의점에 이르렀다고 하더라도, 비핵심 교섭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자칫 교섭이 종결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논리 싸움보다는 Give & Take
핵심 교섭안에 대해서는 노사간에 초기, 중기 교섭을 통하여도 접점을 찾기 어려웠던 부분이므로, 집중교섭 과정에 이르러서도 논리 싸움을 지속할 경우 효율적인 교섭 진행이 요원해질 수 있다.
그보다는 핵심 교섭안을 모두 테이블에 올려 놓고, Give & Take 전략을 통하여 서로간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논리 싸움으로 교섭이 흐를 소지가 많은데, 그 때에는 교섭대표가 적절히 무용한 논리 싸움보다는 노사간의 핵심 이익을 어떻게 조화롭게 조율할 것인지를 중심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교섭대표간 담판을 통한 최종 타결
교섭위원들간 집중교섭을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접점을 찾기 어려운 핵심 교섭안이 있을 수 있다. 해당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된다면, 노사 교섭대표간에 1:1 교섭을 통하여 최종 타결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1:1 교섭을 통한 최종 타결을 모색하는 것이 교섭대표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로 꼽을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사측 교섭대표는 교섭과정에서 노측을 강하게 공격하는 역할보다는 조정과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맡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통하여 교섭 말기에 가급적 원만하게 최종 타결안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기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교웅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