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나혼렙' 매출 하향세…MMORPG 성과가 중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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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6만8000원→5만2000원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하며 목표주가를 낮췄다. 작년 출시작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출시 예상 시점을 4분기로 변경한 영향이다"라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3종 'RF 온라인 넥스트', '프로젝트 SOL', 'The Red: 피의 계승자'가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내야 넷마블의 올해 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넷마블의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2.4% 줄어든 2조5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2040억을 제시했다. 전년 대비 5.4%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MMORPG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MMORPG 시장이 성장기에 있지 않다"면서도 "장르 내 고정 팬덤이 있기 때문에 지난해 출시한 '레이븐 2'와 같은 유의미한 매출을 낼 수 있다. 이 외에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IP 파워로 초기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넷마블은 하반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콘솔(게임기)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플랫폼이 확장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수익모델(BM) 하향 조정이 예상돼 실적 기여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게이머의 관심을 받으려면 차별화에 성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서브컬처 게임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게임사를 중심으로 수많은 오픈월드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며 "기존과 다른 시도만이 게이머들의 시간을 확보해 매출로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