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편 감소에도 2월 LCC 승객 1위 복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를 이동하는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를 이동하는 제주항공 소속 여객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이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말 대형 참사로 이달 말까지 국내·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였지만 고객 우려 부분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승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2월 국적 항공사 10곳의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총 724만8276명이다. 국내선은 197만8079명이, 국제선은 527만197명이 이용했다. 1월 대비 국내선은 12.5%, 국제선은 8.2% 각각 줄어들면서 총 9.4% 감소했다.

2월은 1월보다 사흘이 적은데다 설 연휴기간 승객이 늘었던 1월과 비교한 기저효과도 있다.

2월 승객은 대한항공(200만7000명, 8.7%↓), 아시아나항공(136만8000명, 11.1%↓) 등 대부분의 국적사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87만9000명으로 전월(88만1000명)대비 0.2% 소폭 감소하면서 한 달 새 감소 폭이 국적사를 통틀어 가장 적었다. 노선별로 보면 국제선 승객(59만9000명)은 1.2% 줄었지만, 국내선 승객(27만9000명)이 2.1% 늘었다.

제주항공에 이어 진에어는 전월 대비 7.6% 감소한 86만3000명, 티웨이항공은 9% 줄어든 8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은 사고 여파로 지난 1월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이어 LCC 3위로 내려왔지만 다시 이전의 순위로 회복했다.

반면 지난 1월 말 화재 사고를 겪은 에어부산은 49만4000명이 이용해 한 달 새 승객이 26.3% 줄었다. 에어부산은 승객이 12만2000명으로 52.8% 감소했고, 국제선도 37만1000명으로 9.6% 줄었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운항 편수를 줄였지만 고객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며 승객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동계기간 운항량을 감축해 운항 안정성과 정시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