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냄비 소변 테러' 사태에…식당 "20억 보상하겠다"

中 하이디라오 측. 10일 영상 등장한 2명에게 민사 소송 제기
영상 = 웨이보 캡처
영상 = 웨이보 캡처
중국의 유명 훠궈 체인인 하이디라오에서 벌어진 '소변 테러' 사태가 논란이 되자 해당 매장을 방문한 고객 전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12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인 산시환보, 상하이 데일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이디라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하이디라오는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상하이 와이탄점에서 식사한 고객에 대해 식사비 전액을 환불하고 추가로 주문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현금 보상 방안을 밝혔다. 하이디라오에 따르면 해당 기간에 총 4109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또한, 문제의 두 남성을 상대로 3월 10일 상하이 황푸구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해당 사건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디라오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해당 매장의 젓가락을 비롯한 모든 식기와 조리 도구를 전면 교체하고, 위생 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철저한 청소 및 소독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사건의 발단은 한 네티즌이 "어떤 남자가 하이디라오 냄비에 소변을 보고 있다"는 제목의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졌고, 3월 6일 신고를 접수한 상하이시 공안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2월 24일 새벽 다른 지역에서 상하이로 여행을 온 17세 탕 씨와 우 씨가 식사 후 냄비에 소변을 본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우 씨가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문제가 커졌다. 두 사람은 현재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