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OECD, 韓 경제성장률 추가로 낮출까

정영효 경제부 차장
이번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과 세계 주요국의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금융당국은 최근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불어난 금융권 가계대출 상황을 점검한다.

OECD는 17일 ‘중간 세계경제전망’을 내놓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관세전쟁’ 확전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발표되는 국제기구의 최신 진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OECD는 이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공개한다. 지난해 12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OECD는 우리나라의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올 들어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일제히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이유로 1%대 중반까지 낮춰 OECD도 하향 조정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같은 날 ‘가계부채 점검 회의’를 열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동향을 분석한다. 서울시가 지난달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어 가계대출이 다시 자극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조3000억원 증가했다. 1월 가계대출이 9000억원 줄어든 지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일 통계청은 지난 1년 동안의 결혼과 이혼 동향을 담은 ‘2024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한다. 이 통계가 주목받는 것은 저출생 문제와 직결되는 혼인의 세부 추세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은 출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한 것도 코로나19 기간 미룬 결혼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서도 결혼이 계속해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 올해 출산율이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 높다.

한국은행은 21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를 공개한다.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8로 작년 12월(119.52)보다 0.6% 올랐다. 국제 유가 등 원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도 따라 오른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지수는 2%대 초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월에도 생산자물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중반부터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꿈틀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