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얼마나 얇아지려고…'C타입' 빼려던 애플, 결국

애플, '아이폰17 에어'서
'USB-C타입 '제거 검토
EU 반발 우려에 백지화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애플이 스마트폰 '두께 전쟁'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새 아이폰에서 충전단자를 제거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복수의 정보기술(IT) 매체 등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 애플 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아이폰17 에어를 충전단자 없이 제작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전했다. 모든 충전 과정이 무선으로 이뤄지고 데이터 동기화도 클라우드를 통해 지원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결국 백지화됐다는 것.

유럽연합(EU) 측이 'USB-C타입' 충전단자를 지원하도록 의무화한 상황에서 이를 없앨 경우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해 본격적인 '두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폰17 에어는 기기 두께가 5.5mm에 불과할 만큼 얇은 형태로 제작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예고한 갤럭시S25 엣지보다 0.9mm 정도 더 얇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17 에어 기기 후면에 장착된 카메라 모듈 두께 4mm를 합할 경우 총 9.5mm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얇은 모델은 2014년 출시된 아이폰6다. 이 모델은 두께가 6.9mm에 불과하다. 카메라 모듈을 제외한다면 아이폰17 에어는 역대급으로 얇은 두께의 제품으로 꼽힌다.

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아이폰17 에어엔 A19 칩이 탑재된다. 후면 카메라는 단일 렌즈가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전자도 얇은 스마트폰 경쟁에 뛰어든 상황.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 갤럭시S25 엣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25 엣지는 기기 두께가 약 5.8~6.4mm일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모듈을 더하면 8.3mm 정도로 예상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