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상' 만든 도시?

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


국내외 공모…17일 시작

올해부터 그룹·기업도 수상 가능
지난해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최우수상·국내 시민상을 수상한 요크(장성은 대표)의 '솔라카우&아얀투' 프로젝트. 아프리카 국가의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태양광 충전 배터리를 사용하는 조명 '솔라밀크'를 받고 교실에서 공부하면 그동안 배터리가 충전된다. 공부를 마친 아이들은 집으로 솔라밀크를 들고 가 조명으로 활용하고, 부모는 다시 충전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게 되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솔라카우를 설치한 아프리카 지역 인근의 커피 농장과 거래를 통해 '아얀투'라는 커피 브랜드를 출시했고, 이 수익을 다시 솔라카우로 확대에 투자하는 방식의 경제 모델을 만들었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지난해 서울디자인어워드 2024 최우수상·국내 시민상을 수상한 요크(장성은 대표)의 '솔라카우&아얀투' 프로젝트. 아프리카 국가의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태양광 충전 배터리를 사용하는 조명 '솔라밀크'를 받고 교실에서 공부하면 그동안 배터리가 충전된다. 공부를 마친 아이들은 집으로 솔라밀크를 들고 가 조명으로 활용하고, 부모는 다시 충전을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게 되는 방식이다. 장 대표는 솔라카우를 설치한 아프리카 지역 인근의 커피 농장과 거래를 통해 '아얀투'라는 커피 브랜드를 출시했고, 이 수익을 다시 솔라카우로 확대에 투자하는 방식의 경제 모델을 만들었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바로 서울이다. 올해 6회를 맞은 서울디자인재단의 '서울디자인어워드'가 오늘(17일)부터 글로벌 디자인 프로젝트 공모를 시작한다. 이 상은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국제 디자인 시상식이다. 올해부터 디자이너뿐 아닌 '그룹'과 '기업'도 상을 수상할 수 있다.

재단은 17일 이 같은 내용의 2025 서울디자인어워드 공모 계획을 밝혔다. 2019년 처음 시작된 이 상은 첫해 75개 출품작으로 시작해 지난해 65개국 575개 프로젝트가 모이는 등, 5년 만에 출품작 수가 7.6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올해는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반영해 △건강과 평화 △평등한 기회 △에너지와 환경 △도시와 공동체 등 4개 분야로 접수를 받는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유엔의 철학을 반영해 디자인 상을 수여하는 사례는 유일무이하다"고 자신했다.

또 디자이너 뿐 아니라 디자이너가 속한 그룹, 기업 단위로도 출품이 가능하게 됐다. 수상작은 총 61개를 선정한다. 대상은 5000만원, 최우수상 9개 팀에 각 1000만원, 콘셉트상과 최우수상 2팀에 각 500만 원 등 총상금 1억5000만원을 수여한다.

이외 올해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첫 '라이브 심사' 단계를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본상 후보 10팀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심사위원과 시민들이 현장에서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차 대표는 "디자인은 사람과 사회, 환경,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포스터. /자료=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어워드 2025 포스터. /자료=서울디자인재단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