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25주년 공연 성료…익숙함·새로움 다 잡은 '뉴클래식'

뮤지컬 '베르테르' /사진=CJ ENM 제공
뮤지컬 '베르테르' /사진=CJ ENM 제공
뮤지컬 '베르테르'가 25주년 공연의 막을 내렸다.

5년 만에 돌아온 '베르테르'는 지난 16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25주년 공연에서는 '베르테르'의 상징과도 같은 클래식 캐스트와 새로운 에너지를 더하는 뉴 캐스트가 한 무대에 올라 작품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연대를 형성하며 의미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2002년부터 20여 년간 베르테르를 맡아오며 또 다시 레전드의 진가를 보여준 엄기준, 10년 만에 롯데로 돌아온 전미도, 가장 많은 시즌 롯데를 연기하며 작품과 함께 성장한 이지혜는 베테랑다운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여기에 '베르테르'를 통해 3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양요섭,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로 호평받으며 뮤지컬 기대주로 떠오른 김민석,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작품에 처음 합류한 류인아까지 클래식함과 신선한 매력이 조화를 이루며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이번 시즌 디지털 음원 발매와 백스테이지 투어 온라인 중계를 통해 무대 위의 감동을 공연장 밖에서도 이어가며 관객들과의 소통을 더욱 확장했다. 백스테이지 투어 온라인 중계와 25년 역사를 집대성한 브랜드북 발간도 호평을 얻었다.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탄생된 창작 뮤지컬이다. 올해까지 총 열두 번의 시즌을 거듭해 온 작품은 클래식한 선율의 실내악 오케스트라, 서정적인 스토리, 정교한 연출과 아름다운 무대 미학을 자랑하며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의 명맥을 이어왔다.

서울 공연을 마친 '베르테르'는 오는 29~30일 부산 드림씨어터, 4월 5~6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재차 관객들과 만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