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쓱배송 대신 주간배송으로"…명칭 개편 나선 이유

이커머스 배송 브랜드 경쟁 치열
쿠팡은 '로켓', 네이버는 '내일'
사진=이마트 제공
사진=이마트 제공
신세계그룹 e커머스 업체 SSG닷컴은 당일 배송 서비스 명칭을 '주간배송'으로 바꾼다고 18일 밝혔다.

주간배송은 장보기에 특화한 배송 서비스다. 신선식품,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을 오후 1~2시까지 주문을 하면 당일 내로 받아볼 수 있다. 소비자가 선택하면 주문일 기준 사흘 뒤까지 원하는 날을 지정해 배송받을 수도 있다. 주간배송은 현재 수도권과 강원, 충청, 영·호남, 제주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기존 새벽배송은 '쓱 새벽배송'으로 개편했다. 쓱 새벽배송으로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주문하면 오전 6∼7시 배송받을 수 있다. 수도권과 충청, 부산, 대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제공하는 배송 서비스의 경우 '트레이더스 쓱배송'으로 브랜드를 일원화했다. 기존에는 '트레이더스 당일배송', '트레이더스 택배 배송' 등으로 명칭이 나뉘어졌다.

주요 업체들이 배송 서비스에 직관적인 명칭을 내세우자 SSG닷컴도 브랜드 명칭을 단순화·개편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를 '당일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단순한 이름을 붙였다. 이밖에도 쿠팡은 '로켓배송'을 '로켓새벽' '로켓오늘' 등으로 세분화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롯데온도 '내일ON다'와 같은 단순한 명칭을 내세우고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쓱배송의 강점인 당일도착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명칭을 개편했다"며 "'쓱배송'의 고유 브랜드 자체는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SSG닷컴은 올해 들어 공격적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주7일 새벽배송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구와 부산에서 새벽배송을 시작하는 등 배송 서비스 권역을 넓히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