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통공사 'AI 경영' 확대…안전사고 1분내 대응
입력
수정
지면A24
열차 운행·역사 안전 모니터링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운행, 역사 안전 등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AI 경영을 확대한다고 발표해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 직원에 AI 관련 교육 확대
18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AI를 활용한 도시철도 3호선 루프 케이블 변형 자동 감지 시스템을 지난해 말 개발했다. 그동안은 직원이 모터카를 타고 맨눈으로 점검해 왔다. 운행 중인 열차에서 루프 케이블 영상을 촬영하고 사전 학습된 AI를 이용해 점검할 수 있다. 유지보수 신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철도 3호선 궤도빔에 설치된 루프 케이블은 열차와 무선으로 운행 정보를 송·수신하는 핵심 설비다. 변형과 끊어짐 발생 시 열차 안전 운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역사에는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과 AI 기반 지능형 CCTV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인역에 설치된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은 역사 내 화재, 쓰러짐, 침입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역무실 모니터에 경보와 관련 영상이 표출된다. 사고 대응 시간이 5분에서 1분으로 단축됐다. 3호선 청라언덕역과 명덕역에 구축된 ‘AI 기반 지능형 CCTV 시스템’은 각종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게 해준다.
공사는 국내 공기업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내부 검색 시스템 ‘DTRO AI’도 자체 개발해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업무별 매뉴얼, 법령, 개인정보보호, 사규 등 네 개 핵심 주제로 구성했다. 기존 키워드 기반 검색과 달리 맥락을 이해하고 관련 정보를 요약해 제공한다. 기존 담당자 간 전화, 부서 간 자료 요청, 관계자 회의를 크게 줄였다.
직원 대상 AI 관련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지원자 60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입문 교육을 했다. 사내 AI 전문 강사 한 명을 육성해 다음달부터 찾아가는 AI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AI 교육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AI를 활용한 내부 업무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한 경영 혁신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