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중심으로 '가성비 패션' 확산…이랜드, SPA 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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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베이직' 첫 모델 매장 송파점 오픈
1만원대 초저가 상품에 소비자들 관심
'어반 베이지 웨어' 표방…매출도 쑥쑥
45년 해외 의류 노하우, 가격 경쟁 우위
해외 아웃소싱 확보…'초격차' 가성비
자체 기획 상품 다양한 유통채널 보유
대표적으로 이랜드의 SPAO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 늘어나며 6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SPA 브랜드의 파죽지세가 향후 최소 수년간 이어질 ‘메가 트렌드’라고 보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성비 패션 소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NC베이직으로 SPA 강화
이랜드는 ‘가성비’에 있어선 두 말 할 필요없는 선도기업이다. 의류뿐 아니라 식품 등에서도 가성비로 국민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지난 2023년 9월 론칭한 패션 브랜드 ‘NC베이직’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NC베이직은 이랜드리테일의 자체 패션 브랜드(PB)다. 고물가 시대에 1만9900원 데님 등 초저가 패션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도 냈다. 론칭 후 1년 반 가량 테스트를 마쳤다.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랜드리테일은 매장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이달 1일 NC 송파점 1층에 198㎡(60평)규모로 NC베이직의 첫 모델 매장을 오픈했다.NC베이직은 ‘어반 베이직 웨어(Urban Basic Wear)’를 표방하며 의류 상품의 품목을 확대하고 이너웨어, 라운지웨어, 잡화 카테고리를 신설해 총 130여 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오픈 후 6일 간, 리뉴얼 전 대비 8배 높은 평당 매출을 달성했다.
NC베이직 브랜드 콘셉트는 ‘최고를 입자, 매일(WEAR THE BEST, EVERY DAY)’로, 데님을 중심으로 한 데일리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출근룩, 운동할 때 입기 좋은 액티브웨어, 집에서 착용하는 라운지웨어까지 폭넓은 시즌 컬러 팔레트와 아이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리뉴얼을 하면서 의류(셔츠, 스웨터, 데님 등), 이너웨어(캐미솔, 여성 내의, 남성 드로즈), 라운지웨어(파자마), 잡화(가방, 모자, 양말, 스카프) 등의 아이템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선보이는 유통형 SPA는 유통사(리테일러)가 자체 기획·생산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자사 유통망에 입점하여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랜드는 합리적인 가격 상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타사에서 따라오기 힘든 차별점으로 꼽힌다.
유통사의 자체 패션 브랜드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활발한 추세다. 미국 메이시스(Macy’s), 월마트(Walmart), 영국 테스코(TESCO), 일본 이온(AEON) 등 글로벌 유통사들이 SPA 모델을 적용한 자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고품질 소재로 가성비 ‘초격차’
이랜드리테일은 30여 개 여성·신사·아동·캐주얼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랜드의 45년 해외 의류 생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소싱 법인과 자가 공장에서 의류의 자체 기획, 생산을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였다.NC베이직은 의류 품질을 결정하는 소재부터 최고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 해외 소싱처를 다각화했다. 글로벌 원단 소싱 전문가들이 국내를 비롯한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지의 원단 공장에서 원사부터 생산 가공까지 전 공정 통합 관리한다. 해외 유명 브랜드도 사용하는 소재를 다양하게 개발했다. 한번 입어본 사람들이 ‘비싼 브랜드보다 소재가 좋다’는 평가를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