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희동 '아찔한 보행환경' 개선…보도 신설·확장 추진

최호정 서울시의장, 현장민원담당관 신설 이후 첫 현장 방문
최호정 서울시의장(가운데)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왼쪽 두번째)이 서울 연희동 연희맛로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최호정 서울시의장(가운데)과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왼쪽 두번째)이 서울 연희동 연희맛로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울시의회
서울시의회가 서대문구 연희맛로 일대 보행환경 개선에 나선다.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한 연희맛로 현장을 방문해 민원을 청취하고, 안전대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희맛로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방문 명소로 떠오르면서 보행자와 차량 통행량이 급증했지만, 보도가 단절돼 있거나 폭이 좁고 노후된 구간이 많아 보행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보행환경 대대적 개선…올해 연말까지 사업 추진

서울시의회는 서울 연희동 연희맛로 일대가 2025년 서울시 보행환경개선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연말까지 6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보도 신설·확장 및 일방통행 지정 등 보행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사업 구간은 △연희맛로 1구간(60m) 차로 폭 축소 및 보도 확장 △연희맛로 2구간(180m) 노후 보도 정비 △연희로 3구간(100m) 및 연희로 11길 4구간(60m) 차로 축소 및 보도 신설 등으로 나뉜다. 일부 구간에는 투수블록과 가로녹지를 조성해 미관을 개선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문성호 서울시의원(서대문 제2선거구),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서울시 교통운영관 등이 참석해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원은 연희맛로 일대 보행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만큼,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호정 의장 “보행명소로 거듭나야”

최 의장은 “연희맛로 일대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행환경 개선 공사가 원활히 진행되길 바란다”며 “특히 보·차도 혼용으로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을 우선 정비하고, 연희맛로가 서울을 대표하는 보행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 의장은 “현장민원담당관 신설은 시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 요청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직접 방문해 민원이 하나라도 더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현장민원담당관은 지난 1월 신설 이후 현재까지 317건의 민원을 접수했으며, 현장 방문과 관계 기관 협조 등을 통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