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제천에 대규모 첨단물류센터 착공…500명 직고용

3조 물류 투자계획 막바지 단계
美 언론 선정 '혁신기업' 2위 올라
쿠팡이 충북 제천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쿠팡이 작년 '로켓배송 전국화'를 위해 발표한 물류센터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화 시설을 갖춘다.

19일 쿠팡은 충북 제천시 왕암동 제천제3산업단지에서 제천첨단물류센터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이 물류센터의 바닥 면적은 축구장 7개가 들어가는 약 5만2900㎡이며 지상 2층 건물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AI 기반 물류 자동화 시설이 투입된다.

제천 물류센터 준공은 내년 6월, 실제 운영은 2027년 상반기부터 시작하게 된다. 쿠팡의 충청 및 강원권 물류 배송을 위한 거점으로 쓰일 예정이다. 쿠팡은 제천물류센터에서 최대 500명을 직접 고용할 방침이다.

이번 물류센터 착공은 쿠팡이 지난해 발표한 3조원 규모 물류센터 투자의 막바지 단계다. 작년 쿠팡은 9개 지역에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전국을 로켓배송 권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충남 천안, 남대전, 광주, 경북 칠곡 등 4개 지역에서 신규 물류센터가 운영을 시작했고 경북 김천, 부산 강서, 경기 이천 등 3개 지역에서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울산 서브허브는 올해 내로 준공 예정이다.
한편 쿠팡은 전날 미국 경제전문지 패스트컴퍼니가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유통 기업' 2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1위는 미국 의류 유통사 제이크루다. 쿠팡에 이어 이케아가 3위, 세계 최대 규모 주얼리 제조사 판도라가 4위,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이 5위였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을 선정한 이유로 로켓프레시·쿠팡플레이·와우 멤버십·무료배송 서비스의 융합, 15년간 구축한 탄탄한 물류 인프라 등을 꼽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