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가 빌딩 되나' 두근두근…기대감 폭발한 이곳 [집코노미-집집폭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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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개통으로 기대감 ↑
9400가구 미니 신도시 계획
자족 기능 추가 등은 숙제

GTX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네 번쯤 갈아타면 3호선과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통로로 이어진다. 에스컬레이터가 불편하면 한 번에 갈아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지상으로 올라오면 역에서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데, 현재는 개발이 시작되지 않아 아파트나 건물보단 비닐하우스와 빈 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정부가 대규모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시장에선 일찌감치 대곡역세권을 경기 서북부의 새로운 중심지로 기대하고 있다.
GTX 개통에 달라진 대곡역 풍경

특히 대곡역은 GTX-A 개통으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곡역은 하루 승하차 이용객이 최대 4만명에 달한다. 고양시는 5개 노선이 지나는 대곡역의 특성을 고려해 복합환승센터 건설 등 종합 개발 계획을 제시한 상황이다. 역세권 지역은 교통·문화·산업이 융합된 거점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프로젝트나 샌프란시스코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 등이 복합 개발의 모범 사례로 언급된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9400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 기대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은 2016년 3월 추진이 공식화됐지만, 이내 실패했다. 당시 KDI(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 타당성 용역에서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 이후 대곡역세권 개발사업은 시행자를 찾지 못해 흐지부지되면서 미개발 지역으로 남았다.
그러나 정부가 직접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개발을 선언하면서 대곡역세권 주변 풍경은 달라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중점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이 연계된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한다”며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행정절차 단축을 예고하며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개발계획이 진행 중이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빈 땅으로 남아있던 지역이 규제 해제와 함께 맞물리며 신도시 조성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라며 “교통이 맞물리는 요충지인 만큼, 대규모 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족 기능 추가…주민 반발은 변수
이 때문에 고양시는 개발 과정에서 자족 기능 추가를 예고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지난해 11월 대곡역세권 개발 계획을 밝히며 “지난 15년간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현되지 못한 대곡역세권 사업을 주거 위주의 주택공급 정책이 아닌 자족성이 풍부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하고 광역적이고 입체적인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비율 사업지를 전체 면적의 20% 내외로 최소화하겠단 계획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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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