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 된 대전…'산업단지 500만평'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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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도시의 '대변신'
2030년까지 산단 22곳 조성
현재까지 7兆 들여 7부 능선
대전 상장사 65개 전국 3위
"본사 이전 땐 인센티브 강화"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2030년까지 11조1000억원을 투입해 1765만㎡(535만 평) 규모로 산업단지 22곳을 조성하겠다는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사업 초기에는 “대전에 무슨 땅이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시는 현재까지 7조3000억원을 투입해 1120만2000㎡(338만 평) 규모로 13개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646만3000㎡(197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나머지 9곳도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오는 5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한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 ‘ABCDQR’(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을 6대 핵심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여기에 맞는 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 수요를 분석하고 교통 인프라, 전력 및 통신망 등 기반시설을 고려해 적절한 위치를 찾는 데 주력했다.
이런 노력 끝에 대전 서구 오동(82만4000㎡)·봉곡지구(33만2000㎡)는 올해 안에 시의회 승인을 거쳐 설계 용역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절차에 들어간다. 유성구 하기지구(22만1000㎡)는 상반기 그린벨트 해제를 목표로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유성구 탑립·전민지구 국가산단(79만2000㎡)은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 후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한다. 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를 수시로 찾아 산단 조성 타당성을 피력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대전에 공장을 신축하거나 본사를 이전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자 유망 기업의 상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2년간 17개 기업이 상장하는 성과를 냈다. 민선 6기 11개 기업, 민선 7기 14개 기업이 상장한 데 비해 민선 8기에는 이미 16개 기업이 상장하는 등 가속도가 붙었다. 대전 기업들은 코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19일 기준 시가총액 약 22조4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약 6조원), 리가켐바이오(약 3조8000억원), 펩트론(약 2조2000억원) 등도 상위 20위권에 자리 잡았다.
이 시장은 “대전 상장기업 다수가 바이오, 양자, 로봇 등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