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홈플러스 의혹, MBK 검사 착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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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유상증자 적극 지지"

이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PEF가 특정 사건과 관련해 금감원 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의 총괄 지휘하에 금융투자검사국, 조사국, 금융시장안정국 등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조사에 나선다. 아울러 관련 검사를 중점 업무로 지정해 상반기에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 13일부터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신영증권,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을 대상으로 검사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관련해선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인지 시점, 회생신청 계획 수립 시기, 전자단기사채 불완전판매 의혹,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권 양도 과정에서 국민연금 등 출자자 이익 침해 여부 등 다양한 의혹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원장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불출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MBK파트너스가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이 있다면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구했다.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1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삼성SDI에 대해 이 원장은 “최대한 신속히 투자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증권신고서 심사를 처리하겠다”며 “선도 기업이 시장에서 수긍할 만한 내용으로 증자 및 투자에 나선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