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 재개…가자지구서 최소 470명 사망
입력
수정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밤부터 18일까지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이후 최소 470명이 사망했다.이스라엘군은 밤사이 가자 북부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군사기지,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의 가자 해안 선박 등도 타격했다. 가자 남부의 하마스 차량과 초소 등을 표적으로 한 공습도 이어갔다.
이스라엘은 지상에서도 하마스를 겨눈 군사작전을 재개했다. 가자 주민들에게는 '마지막 경고'라며 이스라엘 인질들을 돌려보내고 하마스를 축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공격이 계속되면서 가자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선 일가족 14명이 모두 숨졌다. 구호 활동을 하던 유엔 직원들의 인명 피해도 나왔다. 유엔 사업서비스기구(UNOPS)는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 지역의 한 건물에서 구호 작업을 하던 불가리아 국적의 직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이스라엘이 가자에서 대대적인 공격을 재개하면서 주민들 사이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가자 남단 라파에 있는 적십자 야전병원 책임자 프레드 울라는 지난 두 달간 비교적 평온했던 분위기가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로 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관련 책임은 부인했다.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가자지구에서 불가리아 국적의 유엔 직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며 "해당 사건의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초기 조사에서 이스라엘군(IDF)의 활동과는 어떠한 관련성도 발견되지 않았음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