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경기 불확실성 확대… 기업 자금조달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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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황 점검회의 주재

이 원장은 20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Fed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성장 전망은 하향하고 물가 전망은 상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음 달 2일 무역관행보고서 및 상호관세 발표를 기점으로 통상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외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글로벌 경제·금융·정책 변화와 홈플러스 사태, 부동산 등 국내시장 동향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면서 글로벌 경쟁 환경 및 산업별 경기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혁신 성장, 사업 재편, 불황 극복 등에 필요한 자금이 자본시장을 통해 원활히 조달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일부 신흥국의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대표 지수는 4.9% 밀렸다. 19일 튀르키예 지수도 8.9% 급락했다. 이 원장은 해당 리스크가 국내로 전이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의 유상증자에 대해선 기업과 적극 소통해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중점 심사를 통해 자금조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주주보호 강화와 공매도 제도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장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했다.'홈플러스 사태'에 대해 이 원장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및 투자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시장 위험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경기 둔화 또는 홈플러스 사태 등에 따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일시적 자금부족 등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며 관계 기관과 대응하겠다"고 했다.
전날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1분기 자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하는 금융회사에는 개별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초과 원인을 점검하고, 관리계획 준수 등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신청·승인 건수 등 선행지표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해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다주택자 주택구입·갭투자 등 투기적 요소가 차단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의 자율관리 조치 강화 등을 지도하라"고 지시했다.상상인 저축은행 경영개선권고 발표로 추가적인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전성·유동성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덧붙였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상상인저축은행에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 경영개선권고는 재무 건전성이 악화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적기시정조치 중에 가장 낮은 단계의 경고 조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