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 볼보, 이번에는…"AI 활용해 車 안전 소프트웨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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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실감 나는 가상 세계를 통해 사고 상황을 재구성하고, 긴급 제동이나 급격한 조향 변경, 수동 개입 등 사고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간 일어난 적 없지만, 잠재적 위험은 있는 사고를 예방하는 차량용 SW 개발도 가능해진다.알윈 바케네스 볼보차 글로벌 SW 엔지니어링 총괄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AI 가상 세계를 활용하면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방대한 규모의 사고 데이터 분석은 물론 실제 세계에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잠재력까지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볼보차의 AI 가상 세계에는 '가우시안 스플래팅'이 사용된다. 실제와 가깝게 구현된 고해상도의 3D 장면과 피사체를 방대하게 생성하는 컴퓨터 기법으로 도로 위 보행자를 추가 또는 제외하거나, 교통 상황과 장애물을 변경하는 형태로 가상 환경을 바꿔가며 다양한 학습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959년 세계 최초로 3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한 볼보차는 1970년대부터 안전 연구팀을 자체적으로 구성해 실제 사고 현장을 방문하며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이를 통해 경추 보호 시스템, 측면 충돌 보호시스템 등의 안전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최근에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가우시안 스플래팅과 같은 새로운 안전 기술을 탐색 중이다. 앞으로 선보이게 될 차세대 볼보 전기차에는 차량 내외부에서 수집된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주변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엔비디아 DGX 시스템 기반의 AI 슈퍼 컴퓨팅 플랫폼이 탑재될 예정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