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대한민국 대표 관광 명소로

가족형 숙박공간·체험시설 등
453억 투입…3단계 개발 추진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장생포에 관광객이 연중 몰리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울산 장생포에 관광객이 연중 몰리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남구가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 고래마을을 관광 명소화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남구는 지난해 8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14개 세부 사업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울산 단일 사업 중 최대 규모인 453억원으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남구는 2027년까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을 대상으로 3단계에 걸쳐 12개의 관광 거점 시설을 확충하고, 2개의 맞춤형 진흥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추진하는 1단계는 7개 사업으로 구성한다.

웨일즈판타지움에 울산대교와 울산항을 조망할 수 있는 체험 시설인 익스트림 공중그네, 유휴 시설인 해군 숙소를 활용하는 가족형 숙박 공간 고래잠을 조성해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생포 옛마을은 시설 개선과 콘텐츠 강화로 197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제공하고 다양한 플랫폼 촬영 공간으로 활용한다. 고래문화마을 내 최대 개방 공간인 고래광장에는 정원 테마 카페와 체험·전시장으로 꾸며진 장생아트플렉스를 조성한다. 또 길이 150m, 폭 4m 공중보행교인 고래등길을 설치해 웨일즈판타지움과 고래광장 간 동선을 개선하고 조망 공간을 마련한다.2단계로는 2026년 7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고래문화특구 내 공공디자인과 야간 경관 통합 개선, 워터프런트 확장, 해양산책로 조성 등을 추진한다. 3단계에서는 K콘텐츠 유치와 육성을 위한 홍보, 고래마을 탐방 프로그램 개발 등에 나선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국내 유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된 장생포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