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런던·호찌민 등 해외지점 4곳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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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강화 '속도'농협은행이 내년까지 영국 싱가포르 인도 베트남 등 주요 국가에 신규 지점 4곳을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2개 법인 10개 지점 체제로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런던 지점이다. 올해 상반기 런던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2021년 8월 런던 사무소를 개소한 뒤 꾸준히 지점 전환을 추진해왔다. 런던 지점을 거점으로 삼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베트남 호찌민과 싱가포르에서는 내년 지점을 설립하는 게 목표다. 인도에서는 2023년 5월 설립된 노이다 지점에 이어 2호 지점을 낼 계획이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뱅갈루루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설립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자산 규모도 확대 중이다. 농협은행 글로벌 사업 부문의 총자산은 2023년 말 3조1724억원에서 2024년 말 4조4081억원으로 39% 늘어났다.
글로벌 사업은 농협은행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다. 다른 국내 은행은 2000년대 초부터 해외에 진출했지만 농협은행은 2012년 농협금융의 ‘신경 분리’(금융사업과 중앙회 분리)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강태영 신임 농협은행장은 취임 후 글로벌 사업 행보에 나서고 있다. 강 행장은 이달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와 만나 인도 2호 지점 추진 사업에 행정 협조 등을 요청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신규 지점 설립을 통해 동남아 중심의 ‘소매금융 전략’에서 벗어나 글로벌 투자금융(IB)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