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패션업과 다른 산업의 연결고리 만드는 게 꿈"

홍대와 '넥스트 디자인 랩' 설립
겸임교수 맡아 디자인경영 강의
“패션업과 다른 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사진)이 20일 홍익대 아트앤디자인밸리에서 열린 ‘넥스트 디자인 랩’ 설립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넥스트 디자인 랩을 학문과 산업이 연결되는 혁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이 아니라 실제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교육으로 글로벌 인재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넥스트 디자인 랩은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인 한세실업이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홍익대와 함께 만든 교육 프로그램이다. 패션 디자인은 물론 모든 산업군에 필요한 실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김 부회장은 이곳에서 겸임교수를 맡아 ‘창업기반 ESG 디자인 경영’을 주제로 매주 화요일 강의를 한다. 총 15주 과정을 마치면 기수별 발표회와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우수 졸업생에게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공채 지원 시 서류 통과 혜택을 주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넥스트 디자인 랩 설립 배경에 대해 “인력을 채용해 보면 분명히 좋은 인재인데도 취업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업에서 다시 교육해야 제대로 쓸 수 있는 인재가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K패션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만큼 실무 역량을 갖춘 글로벌 패션 전문가를 육성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 패션업계와 또 다른 모든 산업계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넥스트 디자인 랩은 이번 학기엔 홍익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수강 신청을 받았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취업준비생 등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홍익대 외 다른 학교 및 다른 산업군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