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증권가 "코스피 상승세 이어진다"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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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계기로 외인 투자심리 개선 전망
"국내 정치 불확실성·관세 폭탄은 변동성 키우는 요소"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 유입돼 강세 보일 것"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이번주(24~28일) 국내 증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돼 반도체·2차전지주가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감산 효과, 중국발 수요 확대로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하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인수·합병, 수주 소식 같은 이벤트도 기대된다. 반도체 산업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는 호재"라고 했다. 이어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점도 국내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공매도는 오는 31일부터 전면 재개된다.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이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은 연내 2회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관세 충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는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침체 확률이 올라가긴 했지만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ed는 대차대조표 축소(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덕분에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됐다"며 "미국 증시가 반등한다면 코스피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황 연구원도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정책으로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악재다. 보호 무역주의가 확산하면 한국의 구출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한국이 '더티 15'에 포함될 수 있다. 관련 불확실성은 증시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를 '더티 15'로 규정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가 포함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사법 슈퍼위크' 전망…국내 정치 상황 예의주시해야
국내 정치 상황도 변수다.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시작으로 '사법 슈퍼위크'가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26일 서울고등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결과를 선고한다. 게다가 이번주 후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지금까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항상 금요일에 있었다.전문가들은 관세 리스크·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주가가 조정되면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상준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우려가 고점을 통과한 이후에는 미국 감세안, 한국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부양책 등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는 미국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25일),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그 외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26일), 유럽폐암학회(ELCC·26~29일) 등이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