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손에 뭐지?…"가장 좋아하는 과자" 한마디에 또 터졌다

제니 한 마디에 농심 훨훨
제니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제니퍼 허드슨 쇼' 캡처
제니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 '제니퍼 허드슨 쇼' 캡처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토크쇼에서 한국 과자를 언급하면서 관련 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전일까지 4일간 연이어 주가가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640억 원이나 불어났다. 라면값 인상 효과도 있겠지만 글로벌 스타가 된 제니의 영향력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다.현지 시각으로 10일, 제니는 북미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첫 솔로 앨범 'Ruby(루비)'를 홍보하며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며 바나나킥을 언급했다.

제니는 "바나나 맛이 나긴 하는데 예상치 못한 맛"이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제니퍼 허드슨은 직접 과자를 맛보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후 바나나킥, 새우깡, 고래밥 등 제니가 언급한 스낵들은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한국 과자 수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졌다.
농심 SNS
농심 SNS
농심은 재빠르게 SNS 대응에 나섰다. 농심은 지난 19일 공식 SNS에 바나나킥과 새우깡이 토크쇼를 하는 듯한 이미지를 올렸다. 바나나킥은 우쭐대며 "나 (제니 덕에) 5초 동안 단독 샷 받았잖아"라고 말했다.

앞서 블랙핑크 로제가 지난해 12월 영국 유튜브 채널에서 영국 유튜브 채널에서 ‘새우깡’(농심)과 ‘초코파이’(오리온, 롯데웰푸드)를 소개한 영상은 조회수 440만 회를 넘겼다.

최근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K 과자의 2월 잠정 수출금액은 4325만달러(약 630억원)였다. 2월 기준으로 첫 4000만달러 돌파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32.3% 급증했다. 과자는 가공식품 전체 수출액(작년 기준)의 약 11.7%를 차지한다. 라면(30.5%)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사진=영국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미국이 지난달 39.9% 늘어난 1244만달러어치의 한국산 과자를 사들였다. 일본(664만달러)과 중국(544만달러) 수출도 각각 40.0%, 31.0% 증가했다. 대만 수출(254만달러, 54.0%)은 3개월 연속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K 과자의 인기 배경으로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한류 스타와 유튜버들의 영상이 키운 마케팅 효과가 꼽혔다.

한편 농심 관계자는 "가격을 인상한 후 주가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올리는 등 라면과 17개 스낵 제품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