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비싸서 못 사먹었는데…마트 들렀다가 '화들짝' [트렌드+]

고등어 값, 예년 대비 58% 상승
오징어도 44% 올라
할인행사 등 가격인하 총력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수산물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수산물을 고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밥상 단골 음식인 고등어·오징어 수산물의 소비자 가격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는 물량 확보와 가격 인하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고등어(국내산·염장·중품) 가격은 1손에 6450원으로 평년(4072원) 대비 58.4% 올랐다.다른 수산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월 셋째 주 기준 국내산 물오징어(냉장·중품) 가격은 1마리에 9015원으로 평년 가격(6258원)보다 44.1% 뛰었다. 밥상에 주로 올라가는 김(마른) 가격도 10장 기준 1376원으로 평년(1000원) 대비 37.6% 올랐다.

지난해 이상 기온 여파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어군 형성이 부진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해파리 떼 출현 등 연근해 환경이 변화하면서 자원량 자체가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은 84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11.6%(11만1000톤) 감소했다. 이는 1971년(76만4000톤)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연근해 어업 생산 금액도 전년 대비 4.3% 감소한 4조1763억원이다.대형마트들은 신선 수산물 확보, 가격 인하에 집중하고 있다. 물가가 전방위로 오르며 가계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인 만큼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이 소비자들을 모으는 계기가 돼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 방출 수산물을 적극 매입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을 통해 상품 확보에 나섰다. 산지 다변화 및 사전 계약, 대량 매입 등 방식을 동원했다. 회원·카드 할인 등 마케팅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할인도 추진했다.

특히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할인폭을 크게 키우고 있다. 해수부는 다음 달 1일 '수산인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국산 수산물을 구매할 때 구매 금액의 최대 50%를 할인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수산인의 날 특별전'을 연다.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이 행사를 통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국산 꼬막'은 50%, '국산 데친문어'는 40% 할인한다. '국산 생고등어(대·중)'도 마리당 2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수산대전에 자체 할인 행사를 더했다. '강도다리 세꼬시'를 정상 판매가 대비 44%, '완도 활전복'과 '국산 데친 문어'를 4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현재 '해동 손질오징어(원양산)'를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이다. 또 △완도 전복 50% △민물장어·생물 가자미 40% △제주 은갈치·부산 간고등어 30% 할인 판매한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