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야빠'들 TV 앞 못떠난다…프로야구 리그 시작에 유통가도 마케팅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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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이 지난 19일 출시한 '크보빵'은 출시 직후 개별 편의점 및 온라인에 풀린 물량의 약 90%가 소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을 각각 상품화한 빵이다.GS25 관계자는 "19일 크보빵이 출시된 후 베이커리 카테고리의 전체 매출이 약 40% 늘었다"며 "일부 매장은 300개 넘게 발주한 물량이 하루만에 동났다"고 했다.
CU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와 협력해 내놓은 자체 브랜드(PB) 상품 '연세우유 먹산 생크림빵'도 팬심을 자극하며 출시 3일만에 5만개 이상이 팔렸다. 두산베어스의 팬들이 야구장 매점의 음식을 자주 동내는 등 '먹성이 좋은 팬'으로 유명하다는 점에 착안했다는 게 CU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인기를 끈 '프로야구 콜렉션 카드'를 올해도 출시할 방침이다. 10개 구단 소속 140여명의 선수들을 담은 이 카드팩은 총 250만개가 판매됐다. 웅진식품도 이날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하늘보리 KBO 에디션’을 출시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팬심을 겨냥한 상품들은 기존 상품 대비 호응도가 높고 소셜네트워크상에서 팬끼리 공유해 더욱 화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