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저가 매수 유입돼 동반 상승…테슬라 5%↑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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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 관세 유연성" 언급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03포인트(0.08%) 오른 4만1985.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67포인트(0.08%) 상승한 5667.56에 나스닥 지수는 92.43포인트(0.52%) 올라 1만7784.05에 장을 마감했다.이날은 '네 마녀의 날'이었다. 네 마녀의 날은 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시기로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다. 뉴욕증시 개장에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영토 일부를 영구 합병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지정학적 위기도 고조됐다.
하지만 개장 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는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과 소재는 1% 이상 하락했고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많은 사람이 나에게 관세 예외를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며 "한 명에게 해주면 모두에게 해줘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유연성은 있을 것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라며 "유연성은 중요한 단어"라고 밝혀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드러냈다.개별 종목을 보면 테슬라는 5.27%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전체 직원회의를 소집하고,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도 테슬라 주식 매수를 권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던 마이크론은 8% 하락했다. 가이던스는 긍정적이었지만, 지난 분기 이익률(37.9%)이 시장 예상치(38.4%)를 소폭 밑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도 0.7% 밀렸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94% 하락했다.
보잉은 미국 정부의 차세대 최첨단 전투기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경쟁사 록히드마틴은 6%가량 떨어졌다. 나이키는 5% 이상 하락했다. 관세 전쟁 여파, 소비자 심리 위축에 따라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22.1%로 내려왔다. 대신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62.5%에서 67.3%로 상승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