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효과적 시간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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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하루는 모든 사람에게 24시간으로 동일하지만 시간의 질은 다르다.
어린시절에는 시간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일어나 친구들과 뛰어 놀고, 때가 되면 먹고 편안하게 자면 그만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깨어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어떻게 하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까 고민한다.
어릴 적 보았던 박봉성 화백의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가진 것 없이 근면함으로 성공을 이끌어 내는 내용이다. 사실 세계 곳곳에 한국인의 근면 성실을 알린 근원은 바로 새벽에 일하는 한국인이었다.
매일 4시 이전에 일어나 집필을 하거나 책을 읽는 지인이 있다. 신문 기사를 경제, 경영, 정치 영역별로 구분하고, 매일 공유하는 지인도 있었다. 새벽 5시, 첫 버스가 텅 비어 있을 줄 알았는데 매우 혼잡하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을 깨우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항상 5시 이전에 일어나다가, 퇴직하고는 5시반에서 6시에 일어난다. 가장 먼저 커피를 한 잔 들고 집무실인 서재로 가 '오늘 해야 할 6가지 일'을 정리한다. 가정, 일, 개인 일정을 중심으로 다이어리에 6개 우선순위를 적으면 하루가 시작된다. 메일과 문자를 확인한다. 생일인 지인들을 확인하고, 급한 일이 없으면 책을 읽는다. 매일 6가지 해야 할 일을 정하는 것은 주와 월 마감과 연말 10대 과제를 선정할 때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느슨해질 수 있는 생활을 다잡는다.
새벽이 좋은 이유는 할 일이 있고, 남들 보다 먼저 깨어있음을 즐기는 기쁨이다.
첫째, 밤 보다 아침의 성찰은 계획과 활력을 준다. 밤의 정리는 하루의 반성이 많고, 처음부터 '오늘 뭐 했지?'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잘못한 것이 강조된다.
반면 아침 10분 성찰은 목표와 항상 해야 할 것에 집중한다. 적은 후 '파이팅~'을 외치며 하루를 시작하게 한다.
둘째, 자신과 만남의 시간이다.
일과 시간에는 할 일과 방해 요인으로 인해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어렵다. 어느 순간, '나는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새벽은 나를 만나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셋째, 쫓기지 않고 살아있음을 즐기게 한다.
시간에 쫓기게 되면 길고 멀리 볼 수가 없다. 급한 나머지 중요한 사항을 빠트리기도 한다. 여유를 갖고 정리하며, 전체를 보며 준비한다. 하루가 시작되었음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다.
나아가 시간 관리의 실천이다.
‘오늘 나는 의미 있는 하루를 이끌었나?’ 생각하기 보다는, ‘의미 있게 오늘을 이끌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새벽에 호수공원을 산책하며 지나는 한 분, 한 분의 표정을 본다. 찡그린 사람이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때문 아닐까? 자발성과 주도성이 더 열정적으로 이끈다.
같은 시기에 퇴직한 지인과 통화하면,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특별히 할 일 없이 매일 소파에 앉아있으면, 내가 왜 이렇게 되었나 후회스럽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는 습관으로, 아내와 방도 다르게 쓰고 있는데, 아내가 깰까 거실에서 텔레비전도 볼 수 없다고 한다. 힘 없는 그에게 무슨 말을 해 주겠는가? 이제는 시간의 질을 높이는 하루가 더 중요하다.
어떻게 시간의 질을 올릴 수 있을까
첫째, 어떤 목표와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시간의 질은 달라진다. 목표도 없고, 가치를 높이는 일을 할 수 없고,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는 부정적 생각을 가지면, 24시간은 너무 긴 시간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찾아 긍정과 적극적인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가는 것이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시간의 질은 달라진다.
둘째, 매일 할 것을 정하고 시간관리를 함에 따라 질은 달라진다.
목표에 따라 매일 아침, 자신이 해야 할 과제를 정리하고 1시간 단위로 자신의 행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셋째, 여유 시간의 활용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투리 시간이 많다. 독서, 오랜 지인과 통화, 아내와의 짧은 산책 등 즐기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넷째, '시간을 돈이다'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의미없이 낭비하는 시간이 없도록 한다.
가장 어려운 것이 남에 의해 좌우되는 시간이다. 늦어지는 약속 시간, 불쑥 찾아온 지인, 원치 않은 만남, 거절하기 힘든 관행들.
변화에는 저항이 있다. 결국, 엄격한 시간 관리도 저항과의 싸움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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