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큰 손"…싸이 80억짜리 건물, 207억 됐다 [집코노미-핫!부동산]

7~8년 전 건물·주택 매입 후 신축
가수 싸이. 사진=연합뉴스
가수 싸이. 사진=연합뉴스
가수 싸이가 7~8년 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을 잇따라 매입한 뒤 함께 재건축하면서 건물 가치가 2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는 건물을 매입하던 당시 돈이 80억원 정도 투자했지만 현재 가치는 2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에 따르면 싸이는 2017년 3월 신사동 한 건물을 50억원에 매입했다. 이듬해 1월엔 바로 뒤편에 위치한 노후 주택을 26억7500만원에 샀다. 넓은 도로변에 위치한 건물을 매입하고 바로 뒤에 주택까지 매수하면서 필지 규모를 키운 것. 싸이는 뒷 필지를 앞 필지에 비해 54% 가격에 매입하면서 전체 필지의 가치를 더 높이게 됐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두 필지를 매입한 싸이는 후 2020년 연면적 1213㎡(367평),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물을 새로 지었다. 이 건물은 현재 싸이 소속사가 있는 피네이션 사옥이다.

싸이 사옥에서 인근 1분 건물에 위치한 건물이 지난해 각각 3.3(평당)㎡ 1억5600만원과 1억8500만원에 매각됐다. 이를 대입한 현재 건물 가치는 207억원 가량 될 것으로 평가한다.

싸이는 이 건물 이외에도 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반도체 장비업체 법인 명의로 신사동 일대 건물을 3동 더 보유 중이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건물을 매입한 뒤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진행해 건물 가치를 수백억 원대로 끌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