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이하 소녀만" 논란에 '시끌'…"방영 재검토"vs"촬영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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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새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2일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입장문을 통해 "아직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언더피프틴'에 참가한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는 매우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더피프틴'의 참가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선도하는 K팝 아이돌의 꿈을 이루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누구보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무대를 꾸미고 있다"며 "특히 해외 참가자들 역시 지난해 여름에 치러진 글로벌 현지 예심부터 지금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제작진은 '크레아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본편 관련 티저 영상을 업로드했다"라며 "어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부디 영상을 직접 확인하시고 평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언더피프틴'은 참가자들의 꿈을 지지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길게는 장장 6개월 넘게 쏟아 온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며,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불거지지 않도록 제작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만 15세 이하 K팝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이라는 타이틀을 내 걸고, 15세 이상 소녀만 지원받았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선보였던 서혜진 PD가 설립한 크레아 스튜디오가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티저가 공개된 후, 중학생 이하 어린 학생들만 모아 걸그룹 데뷔 경쟁을 시키고, 미디어에 노출하며 평가받도록 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신동이 참가했다. 티저 영상에는 지원자의 나이가 적혀있고, 노출이 있는 의상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이 담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원자의 프로필과 함께 바코드 디자인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미성년 성 상품화 논란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사인 MBN까지 나섰다. MBN 측은 지난 21일 "신규 프로그램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BN 측의 입장 발표에 '언더피프틴' 측은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로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참가자 보호자와 상호 적극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의상 및 스타일링을 결정했으며 연습 시간 역시 녹화 주간의 경우 최대 35시간을 준수하고, 보호자와 제작진이 연습실 픽업과 상시 케어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