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이 즐기는 신라면…글로벌 매출 비중 60%

2025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농심의 대표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은 브랜드스탁이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라면 부문 1위에 올랐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에 처음 라면시장 1위에 올라 작년까지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는 명실상부한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신라면은 2023년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1조 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6억6000만개로, 전 세계에서 1초에 53개씩 판매됐다.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은 17조5100억원, 누적 판매량은 약 386억개로 집계됐다. 전환점을 맞은 신라면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을 보이고 있다.신라면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해 라면시장에서 ‘매운 라면의 시대’를 열었다. 신라면 출시 이전 국내 라면시장은 순하고 구수한 국물의 제품 위주였다. 농심은 맵고 얼큰한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습관에 착안해 얼큰한 소고기장국을 모티브로, 깊은맛과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얼큰한 라면 개발에 나섰다. 농심 연구진은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매운맛 실험을 했고, 국밥 등 국물요리에 주로 넣어 먹는 다진양념의 조리법을 적용해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 국물맛을 만들어냈다.

신라면은 2021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약 60%까지 커졌다. 농심은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 4000여 전 점포에 신라면을 입점시켰다. 이후 코스트코(Costco), 크로거(Kroger)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 유통사에 신라면 전점 입점을 목표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생산기지도 더욱 확대했다. 1996년 중국 상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청도공장, 중국 심양공장, 미국 LA공장 등을 잇달아 설립했다. 또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춤으로써 현지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의 새로운 맛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엔 ‘신라면 툼바’를 출시했다. 신라면에 우유와 치즈, 새우, 베이컨 등을 넣어 만드는 인기 모디슈머 레시피를 제품으로 구현했다. 농심은 신라면 투움바 레시피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볶음면 대표 브랜드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글로벌 출시도 할 방침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