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연금개혁, 86세대 꿀빨고 청년 독박…이재명 부끄럽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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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엔 “엉터리 자화자찬에 부화뇌동"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거부권, 이럴 때 쓰는 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저출산 고령화로 돈을 낼 청년세대는 줄어들고 돈을 받을 노년층이 늘어나니 지금보다 돈을 더 내야 국민연금이 파탄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개정안대로면, 올라가기 전 돈을 내면 바로 연금을 더 받는 86세대는 꿀을 빨고, 올라간 돈을 수십년 동안 내야 연금을 받는 청년세대는 독박을 쓰는 것”이라며 “청년세대에 미안하지도 않나”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이렇게 청년세대에 독박씌우는 개정을 해놓고, ‘모처럼 국회와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칭찬받을 일을 해냈다’고 자화자찬하기 바쁜 이 대표는 부끄럽지 않나”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엉터리 자화자찬에 부화뇌동해서 청년들이 반대한다고 덩달아 반대하는 홍 시장이야 말로 안타깝다”며 “청년세대가 이해 못할 대단한 무슨 깊은 뜻이 있는 것처럼 가르치려 든다”고 꼬집었다.친한(한동훈)계 원외 조직인 ‘언더73’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연금개혁안을 ‘연금 개악안’으로 규정하며 “거부권 행사로 반드시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연금은 50%를 자영업자도 부담하는데, 이번에 인상된 비율은 사실상 최저임금 상승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자영업자의 삶을 생각하더라도 이 같은 졸속 개정이 아닌 처음부터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