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에 초·중·고생 57명 대피…"월요일은 정상 등교"

학생들 인근 체육관 등 대피시설로 대피 중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 /사진=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산불로 인해 의성지역 57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의성체육관 등에 대피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23일 △의성초 △단촌초 △점곡초 △안평초 △의성 북부초 등 초교생 23명과 △의성중 △의성여중 등 중학생 15명, △금성고 △안동 메디텍고 △의성고 △의성여고 △의성 유니텍고 △한국 생명과학고 등 고교생 14명, 기타 5명 등 총 57명의 학생이 안평 괴산리 산불을 피해 대피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성체육관, 안평초 등에 마련된 대피시설이나 교회 등에 대피해 있다.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 25분께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해 바람을 타고 민가와 고속도로 인근까지 번졌다. 이틀째 화재가 진압되지 않자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산불 3단계가 발령됐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3천㏊ 미만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경북도 교육청은 이날 오후께 국가재난 사태가 선포된 산불 영향 구역 내 학생들에 대한 휴학 여부 등을 검토했다. 그러나 산불 진화율이 50%대를 넘어서자, 정상 등교를 결정했다.

이 산불로 현재 마을 인근 주민 150명이 안동 도립요양병원으로, 161명은 의성읍 체육관으로 대피하는 등 392명이 대피하고 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