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통합 대한항공' 속도…보잉·GE와 48조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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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단 현대화·韓美 관계 개선
美서 CEO 만나 협력 강화
항공기·엔진 대규모 도입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회장과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러셀 스토크스 GE에어로스페이스 상용기 엔진 및 서비스 사업부 CEO 등 3사 최고경영진이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발표했다.대한항공과 보잉은 지난해 7월 영국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249억달러(약 36조5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보잉777-9 20대와 787-10 20대를 2033년까지 도입하고 향후 비슷한 조건으로 항공기 10대를 추가 구매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두 회사는 이번 만남을 통해 해당 MOU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78억달러(약 11조4000억원) 규모의 예비 엔진 8대(옵션 엔진 2대 별도)를 도입하고, 보잉 777-9에 들어가는 GE9X 엔진 정비 서비스 협력을 맺었다. 이를 합하면 대한항공과 보잉, GE에어로스페이스가 협력한 사업 규모는 327억달러(약 48조원)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에 맞춰 차세대 최신형 항공기 도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함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장관이 기념식에 모두 참석한 건 처음이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성과를 피력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이번 협력으로 대한항공은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발돋움하는 동력을 얻었다”며 “한·미 업계 간 협력을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해가겠다”고 말했다.
신정은/김대훈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