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직원 들어오지 말라"…'세계 1위' 한국 회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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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장 르포
임플란트 생산 1위 오스템…2㎛ 오차도 잡아내
年 1000만개 생산…32國 수출
수술실보다 10배 더 깨끗해
모든 단계마다 정밀 공정
현미경으로 무작위 검사

오스템임플란트 공장은 연면적이 1만9000㎡ 수준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임플란트 생산 규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서 지난해 만든 임플란트만 약 1000만 개에 달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공장의 정밀 공정과 생산 능력에 힘입어 8년 연속 세계 임플란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표준보다 엄격한 청결도

코팅이나 세척이 진행되는 클린룸도 업계 표준보다 훨씬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임플란트 공장은 고위험 수술실 수준의 공기청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홍 부사장은 “100년 이상 업력의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스위스 스트라우만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年 1만 종 생산…자동화로 생산력↑
오스템임플란트 공장에서 지난해 생산된 임플란트와 드릴 등 전체 장비는 약 1800만 개다. 한 해에 제작되는 임플란트만 약 1만 종이다. 임플란트의 두께와 길이, 곡률, 표면 처리 기법, 코팅되는 약물 등 여러 가지 조합을 하면 수만 개의 임플란트 종류가 나온다. 수많은 임플란트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몽골 캐나다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오스템임플란트는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표면 처리 자동화 장비였다. 임플란트의 인공치근 부위는 표면 처리를 통해 울퉁불퉁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잇몸 위 돌출 부위는 이물질이나 세균 침입을 막기 위해 매끄럽게 유지해야 한다. 기존에는 윗부분을 테이프로 가리는 마스킹 작업부터 알루미늄 파우더를 쏘는 블라스팅, 이후 검수까지 모두 작업자가 일일이 진행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모든 작업을 자동화해 공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홍 부사장은 “자동화할 수 있는 공정을 찾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