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안의 부동산 칼럼] 전세, 진짜 사라질까

전세감소가 초래할 변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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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시장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 매물이 줄고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전세가 사라지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세입자는 주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임대인은 새로운 임대 방식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1. 전세의 역사와 현재 상황

전세는 월세에 비해 몇 가지 중요한 장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매달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초기 보증금 부담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월세보다 주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세보증금을 활용하면 임차인은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임대인 역시 한 번에 큰 금액을 확보할 수 있어 금융 운용이 용이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세를 거부하는 문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전세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과 집주인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 때문입니다. 임대차 3법 도입 이후 전세금 반환이 어려워졌고, 이는 임차인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할 경우 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세입자들 사이에서 전세를 기피하는 경향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매달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며 주거할 수 있어 선호되고 있습니다.

전세는 한국에서 독특하게 자리 잡은 주거 형태입니다. 보증금을 한 번에 내고 월세 없이 거주할 수 있어 세입자와 임대인 모두에게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세 매물이 줄고 월세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금리가 낮아지면서 임대인이 전세금을 굴려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줄었습니다. 임대차 3법 도입 이후 임대료 인상이 제한되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도 커졌습니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 전세 감소가 초래할 변화

전세가 줄어들면서 세입자와 임대인 모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세입자는 초기 목돈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선택지가 줄어들었고, 월세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매매 시장에서는 월세를 피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대인 입장에서도 변화가 있습니다. 전세를 월세로 바꾸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세입자 모집이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세 감소는 단순한 임대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흐름입니다.

3. 앞으로의 전망과 대응 전략

임대인의 대응 전략

임대인은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월세와 전세의 적절한 비율을 조정하여 세입자와 협력하고, 장기 계약을 선호하는 임차인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임대 사업자로 등록해 세제 혜택을 받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세입자에게는 예측 가능한 주거 환경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임차인의 대응 전략

임차인은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세 대출을 활용하거나 반전세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세 대출을 통해 초기 목돈 부담을 줄이고 월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전세 방식으로 전세금을 일부 월세로 전환하여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주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한 전략으로, 월세 증가에 대비하는 장기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4. 결론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은 부동산 시장의 큰 변화를 상징하며, 이제 더 이상 단기적인 흐름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동안 전세가 가진 장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약화되었고, 월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를 거부하는 문화와 전세금 반환에 대한 불안감, 임대차 3법 등의 정책 변화가 이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세입자들은 월세 증가에 따른 주거비 부담을 관리하기 위해 전세 대출, 반전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내 집 마련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제도나 금융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임대인 또한,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월세와 전세의 비율을 조정하고, 장기 계약과 임대 사업자 등록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결국,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은 불가피하지만, 그 속에서 세입자와 임대인 모두 각자의 상황에 맞는 현명한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면,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세입자는 변화에 맞춰 대책을 세우고, 임대인은 새로운 임대 방식에 적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세가 줄어드는 만큼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도기안 대한공경매사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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